대구간송미술관, 국보 도자기 2점 내년 1월까지 상설 전시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국보 도자기인 '청자상감운학문매병'과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을 대구에서 내년 1월까지로 볼 수 있게 됐다.
7일 대구간송미술관에 따르면 최근 국보급 문화재 상설 전시 교체 일정을 확정했다.
현재 대구간송미술관에 전시 중인 '청자상감운학문매병'과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은 내년 1월19일 미술관에서 철수된다.
'고려의 하늘'과 '조선의 땅'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두 도자기는 고려청자와 조선백자의 정수를 보여주는 걸작으로 꼽힌다.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은 완벽한 형태미와 정교한 문양, 신비로운 색으로 현존하는 고려상감청자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된다.
국내에 문화재보호법(현 국가유산기본법)이 제정되고 국보 지정이 시작된 1962년 국보 1호인 숭례문 등 116점과 함께 국보에 지정됐다.
1935년 간송 전형필이 일본인 수장가 마에다 사이이치로에게 당시 기와집 20채 값에 해당하는 2만 원을 주고 구입했으며, 오사카의 골동품상이 간송에게 구입 가격의 2배를 제안했지만 거절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은 1936년 11월 간송이 경성미술구락부 경매에서 일본의 세계적 미술품상인 야마나카상회와 치열한 경쟁 끝에 1만4000 원에 구매한 것이다.
조선시대 일반적이던 청화백자와 달리 붉은색의 동채, 검붉은색의 철채 등 다채로운 색을 사용했으며, 양각으로 조각된 국화와 난초 나비 문양에 입체감을 더해 절제된 화려함을 보인다.
또 긴 목과 달항아리 같은 원형의 몸이 크고 당당한 기형 안에 조화롭게 자리해 예술성과 기술력에서 조선 후기 문화 절정기의 절제된 화려함을 보여주는 걸작으로 꼽힌다.
대구간송미술관 관계자는 "현재 상설 전시에 소개되는 도자기 2점은 내년 1월 교체 이후 한동안 다시 만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작품이 교체되기 전 작품을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술관 측은 내년 1월19일 두 작품을 철수한 후 같은달 27일 다른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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