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 63.7% "내년 상반기 채용 없거나 미정"
대구상의 조사…'AI 인력 채용 계획 있다' 15%
- 김종엽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 기업 10곳 중 6곳은 내년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기업 443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3.7%가 '내년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이라고 답했다. '미정'이라고 답한 기업은 19.5%, '아예 없다'는 기업은 44.2%였다.
대구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기 불확실성과 매출 감소 우려'란 응답이 83.3%로 가장 많았고, '인건비 상승 부담(49%)', '신규 사업·투자 계획 부재(28.4%)', '숙련 인력 확보 어려움(8.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는 기업은 36.3%였다. 이들 기업 3곳 중 2곳은 '올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4곳 중 3곳은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무별 채용 계획은 '현장직'이 71.4%로 가장 많고, '사무직(32.1%)', '연구·개발직(16.7%)', '영업·마케팅직(15.5%)' 등 순이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 전반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지만 'AI 전문인력 채용 계획이 있다'는 기업은 15.5%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전문성과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57.1%), '애사심이 높고 성실한 인재(49.8%)', '소통과 협업 능력이 뛰어난 인재(40.7%)' 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직원 연봉은 3000만~4000만 원 44.2%, 3000만 원 미만 32.5%, 4000만~5000만 원 8.2%, 5000만 원 이상 3% 순으로 조사됐다.
채용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인건비 부담(51.5%)', '구인 인력의 기술·숙련 부족(42.9%)', '직무에 맞는 인재 부족(42.4%)' 등이 꼽혔다.
대구 기업들은 신규 채용 증진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정책으로 '인건비 보조금 지원 확대(62.8%)', '청년층 지역 정착 유도 정책(43.3%)', '중소기업 이미지 제고 지원(39.4%)' 등을 요구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과 인건비 상승으로 지역 기업들이 고용 확대보다 인력 유지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인건비 지원 확대와 함께 청년층의 지역 정착 여건 개선,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 등을 통해 고용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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