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APEC 참가 정상·배우자 등 경주 문화유산 매료"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도가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경주를 찾은 각국 정상단과 배우자,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었다고 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에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다이애나 폭스 카니 캐나다 총리 배우자 등이 참여해 경주의 역사 유적과 문화예술 현장을 둘러봤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달 30일 불국사와 경주민속공예촌, 경주엑스포 K-테크 전시관, K-뷰티 파빌리온 등을 방문했다. 그는 불국사 대웅전에서 석가탑과 다보탑의 조화로운 배치와 고도의 역사성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니 여사는 같은 날 대릉원과 첨성대, 동궁과 월지를 찾아 야간형 미디어아트 공연을 관람했다. 그는 경주의 문화유산과 첨단 미디어아트의 결합에 흥미를 보였다고 한다.

이어 그는 지난달 31일엔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을 찾아 '신라한향' 특별전을 관람했다. 전시회에는 소산 박대성 화백 등 국내 대표 작가 4인의 작품이 소개됐으며, 박 화백이 직접 작품 설명을 맡았다.

도는 또 이번 APEC 정상회의 참석자들을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반일 코스 6개, 야간코스 3개, 종일 코스 2개 등 총 11개의 테마형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IMF 총재와 캐나다 총리 배우자를 비롯한 각국 인사들이 경주의 문화유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번 APEC을 계기로 경북이 세계 속 문화관광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