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폐막 후 보문단지 개방…정상 다녀간 곳 보러 '긴 줄'(종합)
시진핑 주석 "매우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시간 보냈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이미용 서비스에 "매우 인상적"
- 김대벽 기자, 최창호 기자, 이성덕 기자
(경주=뉴스1) 김대벽 최창호 이성덕 기자 =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가 폐막 다음 날인 2일 일반 차량 통제가 해제돼 보문단지는 일상을 되찾았다.
APEC 개최지인 경북 경주 보문단지는 그동안 철통 경비가 이어져 일반 시민은 접근할 수 없었다.
이날 낮 12시 일반 차량 통제가 전면 해제되자 시민들은 각국 정상이 다녀간 이곳을 관람하기 위해 한때 경주엑스포대공원 매표소에 긴 줄이 이어졌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을 처음 방문한 듯 일부 시민은 "표를 구매해야 하냐"며 지인들과 이야기를 잠깐 나누다가 "그래도 들어가 보자"며 표를 구매했다.
경주엑스포대공원, 황룡원 등지에 마련된 부스 철거 작업이 이어지고 있었다.
국내외 인사들은 "편안하게 다녀간다"며 한국인 특유의 친절과 배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진핑 주석은 경주코오롱호텔을 떠나면서 관계자들에게 "매우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며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경주힐튼호텔에 머물면서 서비스에 큰 인상을 받아 직원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하면서 '고마웠다'는 취지로 인사하면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황룡원에서 열린 '이미용 의료서비스'를 받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심한 기술력과 전문성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한국 이미용 산업은 세계 시장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모든 것들은 민·관이 함께한 '원팀 체제'로 인해 APEC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경북도는 2024년 중반 경주가 개최지로 확정된 직후 'APEC 성공개최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켜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1000개의 체크리스트를 정해 기획행사, 의전, 숙박·수송, 안전·의료 등 세부 조직과 담당을 정비해 연락체계를 고도화했다.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인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회의를 앞두고 정부, 경북도, 지역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준비한 결과 역사와 문화 첨단이 어우러진 새로운 도시로 거듭났다"며 "역대 가장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은 시민 여러분의 적극 참여 없이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국제행사는 불가피한 불편이 따르지만, 경주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협조해 세계가 감탄한 성공적인 회의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도민의 자긍심과 품격이 다시 한번 빛났다"고 말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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