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건설·소비 '부진' 속 생산은 3개월째 '호조'

동북통계청 9월 산업활동 동향

9월 대구·경북의 산업활동 동향.(동북지방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의 건설 수주와 소비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이 호조세를 보였다.

31일 동북지방통계청의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대구 건설경기의 '바로미터'인 올 9월 건설수주액이 전년 동월(3830억 원) 대비 32.4% 감소한 2587억 원으로 4개월 만에 둔화했다. 신규 주택, 토지 조성, 관공서 등 공공부문이 25.4%, 재건축·재개발 주택, 연구소 등 민간 부문이 34.9% 각각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엿볼 수 있는 9월 대형 소매점의 판매액지수는 104.7로 전년 동월 대비 4.5% 감소해 8개월 연속 부진이 이어졌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각각 0.9%, 9.1% 감소했고, 상품군별로는 화장품, 의복, 음식료품, 가전제품 소비가 줄었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2% 늘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자·통신(45.4%), 기계장비(35.1%), 자동차(15%)가 상승을 주도했다.

경북의 경우도 건설수주액과 소비가 부진한 반면 생산은 증가했다.

경북의 9월 건설수주액은 1559억 원으로 전년 동월(6819억 원) 대비 77.1%(5260억 원) 줄면서 3개월 연속 둔화했다. 댐, 기계 설치, 학교·병원 등 공공부문에서 67.2%, 신규 주택과 도로·교량, 사무실 등 민간 부문에서 82.8% 각각 감소했다.

경북의 대형 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79.2로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해 8개월째 부진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8.8% 증가해 한달 만에 반등했다. 의료정밀광학(49.5%)과 금속가공(36.8%), 전자·통신(4.8%)이 상승을 이끌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