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의회, 감천면 행정복지센터 사업 '의회 패싱'에 반발

"시, 사전 협의 없는 일방 행정…시민 신뢰 저버려"

김천시의회 전경.(뉴스1 자료, 재판매 및 DB 금지)

(김천=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김천시의회가 감천면 행정복지센터 주차장 및 창고 건립 추진 과정에서 의회를 배제한 김천시의 행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21일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최근 임시회에서 시가 제출한 '2025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감천면 행정복지센터 주차장 부지 조성 및 창고 건립' 사업안을 수정, 삭제했다.

이 사업은 예산 101억 7000만 원을 투입해 감천면 광기리 일원에 조성하는 '감천면 행정복지센터 신축 사업'의 일부로 주차장 부지 조성과 창고 건립에만 11억 7000만 원이 편성됐다. 그러나 시가 사전 협의 없이 이 안건을 시의회에 상정해 논란이 일었다.

나영민 시의회 의장은 "시민을 대표하는 의회를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사전 설명조차 없이 의결을 요청한 것은 행정의 오만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감천면 지역구 시의원조차 사업 내용을 몰랐다는 것은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다"고 말했다.

나 의장은 "시민과 직결된 사업은 충분한 협의와 투명한 절차가 우선돼야 한다"며 "집행부는 이번 사안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