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20일 부검…10대·20대 잇달아 공항서 출국 저지(종합)
캄보디아로 출국하려던 20대·10대 경찰 조사 후 귀가
교육부, 전국 대학가에 캄보디아 출국 제한 요구
- 신성훈 기자, 김세은 기자, 장광일 기자, 유준상 기자, 공정식 기자
(전국=뉴스1) 신성훈 김세은 장광일 유준상 공정식 기자 = 최근 캄보디아에서 범죄집단에 감금·고문을 당해 숨진 한국 대학생의 사망 원인과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부검이 오는 20일 진행된다.
17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과 보건 공무원, 경찰 수사관 등은 20일 캄보디아 수사 관계자들과 함께 현지 의료기관에서 한국인 대학생 A 씨의 공동 부검을 실시한다.
경찰은 현지 부검 과정에서 피해자의 사망 원인과 범행 수법, 외상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유족들은 "대사관에서는 부검하고 화장 후 유골함이 집까지 오는 데는 꽤 걸린다고 했다"며 "석 달째 아들 시신 보관비만 수백만 원이 나왔다. 지금까지 계속 미뤄져 장례식도 수차례 취소했다"고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를 토대로 사망 경위를 정확히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탑승 게이트 앞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하려던 20대 A 씨를 불심검문 중 출국 이유에 대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해 경찰에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17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30분쯤 캄보디아로 출국하려던 20대 A 씨가 경찰에 불심검문 중 출국 이유에 대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해 3시간가량 조사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텔레그램 '대포통장 모집 대화방'에 A 씨의 출국 불가 사실이 글이 올라오면서 A 씨와 대포통장 모집책 등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 씨를 다시 불러 범죄 혐의점이 없는지 조사할 계획이다"며 "불심검문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캄보디아 프놈펜행 항공기를 타려던 대학생 A 씨(18)가 대한항공 탑승수속팀 서비스 매니저 박진희씨 등의 만류 끝에 결국 귀가하는 일도 발생했다.
부산에서는 캄보디아에서 로맨스 스캠 범죄조직에 가입해 '유인책' 역할을 맡았던 한국인 3명에게 각각 3년의 징역형이 선고됐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로맨스스캠 조직 모집책들로부터 '해외에서 일을 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제안을 받고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지역에 있는 조직 숙소로 이동해 범죄단체에 가입한 뒤 로맨스스캠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캄보디아에서 텔레그램 등으로 여성을 사칭해 피해자들과 친분을 쌓고 만남 사이트 회원 가입을 시켜 피해자 11명에게 총 5억6794만 원을 편취했으며, 조직원이나 대포통장을 모집하는 모집책 역할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감금 고문 등의 정황이 없고 외부와 자유롭게 연락하는 등 자발적으로 범죄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구속됐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에서는 전국 대학가에 해외 취업 사기에 대한 안전 수칙 등을 공문으로 보내고 교직원 연수, 학생 봉사활동 등 모든 방문을 자제·금지하도록 각 학교에 요구했다.
ssh48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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