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실종' 전국 곳곳서 신고…"출국 후 연락 두절"(종합)
대부분 20~30대 구직자…SNS엔 '돈 주고 풀려났다' 글도
- 신성훈 기자
(예천=뉴스1) 신성훈 기자 = 경북 예천 출신의 한 대학생이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범죄단체에 납치·감금돼 고문을 당한 끝에 숨진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전국 곳곳에서 캄보디아 관련 실종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경찰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실종신고가 이뤄진 상태에서 그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한국인은 경북 2명, 광주 2명, 강원 1명 등이다. 최근엔 충북에서도 20대 남성 3명이 현지에 감금됐단 신고가 접수됐다.
대부분 20~30대인 이들은 구직 등의 이유로 캄보디아에 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모두 출국 후 1주일 이내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이들의 가족들에겐 돈을 요구하는 전화나 문자 등 협박성 연락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 감금돼 있다는 상황을 전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실종 신고가 접수된 사례는 올해 초부터 경기, 제주, 전북 등지에서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현지 당국에 구조되거나 신병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의 신병 확인 등을 위한 우리 경찰의 공조 요청에 캄보디아 측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캄보디아 한인회 등에 따르면 올해 캄보디아 주재 우리 대사관이나 한인회에 접수된 구조 요청은 400~500건이며, 이 중 구출된 사람이 300~400명에 달한다.
또 실종 신고자 중 현지 범죄조직으로부터 탈출한 뒤 우리 대사관 입구나 공항에서 다시 조직에 잡히거나 범죄 연루 혐의 등으로 교도소·유치장 등에 구금돼 있는 우리 국민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각종 SNS에는 캄보디아에 갔다가 납치된 후 탈출하거나 돈을 지불하고 빠져나왔단 경험담을 담은 게시글도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우리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 대사관과 소통하고 있다"며 "인력을 보내 귀국할 국민들을 비행기로 귀국시키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sh48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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