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9월 평균기온 역대 두번째…폭염 이어 늦더위도 기승

올해 9월 대구와 경북지역의 폭염 일수가 2.9일로 역대 두번째 많았다.(뉴스1 자료) ⓒ News1 DB
올해 9월 대구와 경북지역의 폭염 일수가 2.9일로 역대 두번째 많았다.(뉴스1 자료) ⓒ News1 DB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올해 9월 대구·경북지역의 평균 기온이 지난해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구기상청이 기후 특성과 원인을 분석한 결과 9월 평균 기온이 22.6도로 지난해(24.1도)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

대구기상청은 "여름철 우리나라로 확장했던 북태평양고기압이 물러나지 않고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올 9월 폭염 일수는 2.9일로 지난해(5.2일)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강수량은 158.6㎜로 평년(148.1㎜)의 109.1% 수준으로 많았고, 강수일수도 16.1일로 평년(9.7일)보다 6.4일 많았다.

특히 지난 9월20일에는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50㎜ 이상 많은 비가 내렸다. 울진에 67㎜, 영주 60.3㎜, 봉화 57.7㎜로 관측됐다.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가운데 북쪽의 차고 건조한 상층 기압골이 자주 남하하면서 비가 잦았고, 대기 불안정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렸다.

해수면 온도는 26도로, 최근 10년 중 두번째로 높았다.

이현수 대구기상청장은 "9월 늦더위가 3년째 이어지는 등 기후변화로 이상기후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기상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방재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