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하수관로 정비사업 민자로 첫 추진…서구에 관로 37㎞ 신설

롯데건설과 실시협약…달서천 1구역 내년 착공

대구시가 달서천 1구역 하수관로정비를 임대형 민자사업(BTL)으로 추진한다. 사진은 사업 위치도.(대구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대구시가 달서천 하수관로 우·오수 분류를 위한 정비를 임대형 민자사업(BTL)으로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하수관로 우·오수 분류화는 금호강 르네상스의 핵심사업이며, 대구시가 BTL로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달서천 1구역 하수 관리 정비는 서구 비산동·평리동 일대에 861억 원을 들여 오수관로 37㎞를 신설하고 3709가구의 배수 설비를 정비하는 것이다.

시는 작년 12월 이 사업을 민간투자로 추진하기로 결정한 후 심의, 환경영향평가, 협상, 의회 동의 등을 거쳐 이날 롯데건설과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롯데건설을 대표사로 특수목적법인인 '대구맑은물주식회사'가 시행하며 내년 말 실시계획 승인과 함께 착공, 2027년 말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이 시설은 시가 소유권을 넘겨받아 20년간 임대해 사용하게 된다.

시는 하수 악취 저감과 수질 환경 개선을 위한 하수관로 분류화 사업 대상 중 36곳(663.7㎞)을 재정사업으로, 6곳(724㎞)을 BTL 방식으로 2032년까지 총 2조 6000억 원을 들여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시의 하수관로 분류화율이 면적 기준 40.2%에서 약 80%로 높아지게 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민간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활용해 재정사업으로 벌인 공공인프라 확충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침체한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와 환경 인프라 선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eaj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