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난간 위에 올라선 남성' 구조…신속한 시민 대처 빛났다
- 정우용 기자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추석 당일 경북 구미시 남구미대교에서 한 남성이 난간 위로 올라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이를 목격한 시민의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목격자 A 씨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시 49분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차량으로 남구미대교를 건너던 중 난간 위에 올라선 남성을 발견했다. A 씨는 즉시 차량을 정차하고 112에 신고한 뒤 현장으로 달려갔다.
A 씨는 "대화로 설득하려 했지만, 남성이 이미 난간 밖으로 넘어가 한쪽 손만 잡고 있었다"며 "더는 대화로 막기 어렵다고 판단해 도로 난간을 넘어가 직접 붙잡아 끌어올렸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후 현장에 달려온 50~60대 남성과 함께 남성의 양팔을 붙잡고 대화를 이어가며 극단적 행동을 막았고, 3분여 만에 도착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인계받았다.
A 씨는 "그때는 오직 사람을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며 "남구미대교에 자살예방 상담전화 안내문이 설치돼 있지만, 다리의 길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민의 신속하고 용기 있는 대처가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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