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대구 10.4%·경북 5.9% '큰 차이'

박희승 "대도시 생존률 높고 농촌지역 낮아"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이 도시 규모에 따라 큰 차이가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정지로 119구급차를 타더라도 서울에 살면 12.4%가 생존했지만, 경북에 살면 5.9%에 그쳤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남원시·장수군·임실군·순창군)이 질병관리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전국 급성심정지 환자 30만1459명의 생존율이 9.2%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2.4%로 가장 높고 인천 11.5%, 제주 10.9%, 광주 10.8%, 대구 10.4%, 경기 9.6%, 부산 9.6%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 5.4%, 경북 5.9%, 충남 6.3% , 강원 7.2%, 경남 7.6%, 충북 8.6%, 전북 9.2% 등 도 단위는 평균보다 생존율이 낮았다.

지역별로 119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된 급성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큰 차이를 보인 것은 농촌일수록 응급실을 갖춘 병원과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고령 인구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령별 급성심정지 환자 생존율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30대가 14%, 40대 14.9%인 반면 70대 6.7%, 80대는 3.5%에 불과하다.

박 의원은 "고령층이 많고 병원 접근성이 낮은 지방을 중심으로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높이고 저체온 치료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