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3선 도전 의지…건강 회복 자신감, 정치 재도약 시그널
민주당 ‘권오을 카드’ 검토…중앙정부 인사 출마 가능성
- 김대벽 기자
(대구ㆍ경북=뉴스1) 김대벽 기자 = 내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선 9기 경북도지사 자리를 둘러싼 여야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7일 현직인 이철우 지사의 3선 도전 여부가 최대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여야 유력 인사들의 이름이 잇따라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석기(경주)·김정재(포항북)·이만희(영천·청도)·임이자(문경·상주) 의원 등 다수 인사가 도지사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주수 의성군수, 전직 의원인 최경환·김재원 전 최고위원 등도 하마평에 오르며 보수 진영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다만, 이철우 지사가 3선 도전에 나설 경우 일부 인사는 출마를 자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범야권에서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잠재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으며,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오중기 전 청와대 행정관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민주당은 세대교체와 지역균형을 내세운 대항마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지사는 암 투병 중에도 7월 한 달은 조심하면서 근무하고, 8월엔 회복해 9월에는 정상 활동을 하며 APEC 정상회의 현장에서 마무리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 지사가 건강 회복에 자신감을 보인 만큼, 그의 출마 여부가 선거 구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이 지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지사실을 경주엑스포대공원에 두고 상주하면서 현장 중심 지휘체계를 수립하고 마무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지사는 광역단체장 직무평가 조사에서 2025년 7월 리얼미터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긍정평가 50.7%를 기록하며 취임 후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대권도전 당시 인터뷰를 통해 "2025년을 경북 방문의 해로 선포해 세계가 찾는 경북을 만들겠다"며 관광·산업 활성화 구상을 밝혔다. 이어 "중앙권력 집중을 해소하고, 대통령실과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하는 양원제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지방분권 의제를 선점하려는 행보도 보였다.
이 지사의 건강 상태, 국민의힘 내부 경선 구도, 민주당의 대항마 전략, 중앙정치 구도의 변화 등이 향후 선거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 진영의 분화 여부와 현 정부 지지율이 경북지사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며 "여야 모두 본선 경쟁력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dby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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