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스템 정상화에도…국민·안전신문고 등 여전히 '먹통'
국정자원 화재로에 경북지역 민원인 불편 나흘째
'행정정보 공동이용 사이트' 장애로 자격 확인 불가
- 정우용 기자, 최창호 기자
(안동·포항·구미=뉴스1) 정우용 최창호 기자 =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발생한 전산망 장애로 경북지역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29일 경북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부터 행정전산망을 이용한 지문과 도로명주소 조회가 재개되는 등 관련 시스템이 차츰 정상화되고 있지만, 국민신문고·안전신문고 등 접속은 여전히 어려운 상태다.
이와 관련 경북 구미시는 이날 "'정부24' 민원 창구와 무인민원발급기가 정상화됐고 대부분 기능이 복구됐지만 기초생활수급자 자격 조회를 하는 '행정정보 공동이용 사이트'의 접속이 안 돼 확인 업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인감과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등 수수료를 다음 달 2일까지 면제하기로 했다.
안동시와 의성군도 상황은 비슷하다. 안동시 관계자는 "정부24와 관련된 3~4개 기능이 아직 안 된다"며 "중앙부처에서 복구가 안 된 기능이 무엇인지 공개하지 않아 민원실에서 일일이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시 또한 "여권 발급 업무가 우편발송 지연으로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민원인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는 국정자원 화재 사고로 발생한 국가 전산망 장애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도는 산하 관공서의 민원 처리 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연장하고, 즉시 확인할 수 있는 팝업 안내 서비스를 제공해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또 행정 내부적으론 공공업무 시스템 접속 장애와 절차 지연에 따라 부서별로 수기 업무 병행 체계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지난 26일 정부 전산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국정자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의 행정정보시스템 647개가 멈추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으로 중단됐던 시스템 가운데 정부24 등 47개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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