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삼국통일 후 가장 큰 행사…경북을 세계 무대로, 역대 최고 증명"
[APEC D-30 인터뷰] "숙박·교통·미디어 '디테일 전쟁'"
"체크리스트 1000개 상시 확인…꼼꼼히 관리"
- 김대벽 기자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도가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현장 상주 체제로 전환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삼국통일 이후 1300여년 만에 열리는 가장 큰 행사"라며 "경북의 글로벌화를 증명할 월드클래스 환대로 '역대 최고'의 APEC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철우 경북지사와 일문일답이다.
-APEC 준비 상황은.
▶인프라는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고, 10월부터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현장 운영을 본격 점검할 계획이다.
1000개의 체크리스트를 상시 확인하며 세부 사항까지 꼼꼼히 관리하고 있다.
-현지 상주 체제로 전환한 이유는.
▶세부사항까지 직접 챙기기 위해서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숙박, 케이터링, 호텔 향(香), 어메니티까지 직접 점검하고 있다.
세계 각국 정상과 기업 CEO가 모이는 만큼 작은 불편이나 미흡한 부분이 전체 행사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만찬장 변경 논란과 운영 방식은.
▶만찬장은 정상과 글로벌 CEO 등 참석자가 크게 늘면서 기존 공간의 수용 한계가 드러났다.
이에따라 호텔 연회장과 경주박물관으로 기능을 나눠 운영한다.
호텔 연회장은 만찬과 의전 중심 공간으로 활용하고, 경주박물관은 세션·라운지·전시·미팅 등 핵심 비즈니스 공간으로 격상한다.
-정상·CEO 동시 행사 운영 구상은.
▶정상회의와 동시에 글로벌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를 병행해 운영한다.
기존 CEO 서밋을 3박4일로 확대해 심도 있는 교류와 협력 논의를 이어가도록 한다. 특히 차세대 기술을 다루는 '퓨처 테크 서밋'을 신설해 빅테크, 글로벌 에너지 기업, 주요 투자사들이 참여하는 장을 마련할 것이다.
-숙박·교통 등 편의 대책은.
▶숙박은 각국 정상들이 묶는 PRS 35실을 표준 모델로 리모델링해 품격 있는 환경을 갖췄다. 서비스 수준은 5성급 기준에 맞춰 체계를 마련했다.
교통은 김해공항을 관문으로 설정해 접근성을 높인다. 경주 내에서는 30분, 권역간에는 1시간 간격으로 셔틀망을 운영한다.
전세비행기를 직접 타고 오는 세계 CEO를 위한 포항공항은 국제 기준에 맞는 통관 절차뿐 아니라 항공시스템을 준비했다.
-미디어·다언어 지원 방안은.
▶전 세계 미디어를 위해 24시간 운영되는 국제미디어센터를 구축한다.
통역은 한국어와 영어를 기본으로 5개 공용어를 지원하며, 동시통역 시스템을 확대한다. 홈페이지와 안내 자료도 다국어로 제공해 참가국의 편의를 높인다. SNS와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실시간 정보 전달과 홍보를 강화한다.
-포스트 APEC 구상은.
▶APEC 정상회의를 단순한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포스트 APEC' 전략을 추진한다. 핵심은 경주를 세계적 대화의 장으로 발전시키는 '경주포럼' 창설이다.
정상회의에서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활용해 매년 국제포럼과 학술 교류를 이어가도록 할 것이다.
특히 문화·관광·에너지·기술 분야의 협력 아젠다를 심화시켜 지역과 세계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시민·국민에게 전하는 말은.
▶APEC을 계기로 경북을 세계로 연결하는 플랫폼을 마련하겠다. 이번 회의는 경북이 '지방'이 아니라 '세계'라는 것을 증명하는 무대다.
신라 화백회의 정신을 이어받아 21개국 정상들을 최고의 환대로 맞이하겠다.
1300년 만에 경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외교행사인 만큼 경북의 위상을 세계에 각인시키겠다.
APEC을 넘어 포스트 APEC, 경주포럼으로 이어가며 경북의 글로벌화를 계속 증명해 내겠다.
dby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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