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회의 시설 본 초등학생들…"교실보다 100배 크다" 탄성
D-36…APEC 준비지원단 "손님 맞이에 역량 집중"
- 최창호 기자
(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 "다보탑과 석가탑 사이에 있는 건물은 뭐야? 너무 크다. 한옥 같은데 왕이 사는 곳인가?"
APEC 정상회의를 한 달여 앞두고 국립경주박물관 내 관련 시설 공사 현장을 둘러본 초등학생들의 입에서 연신 탄성이 터져 나왔다.
24일 체험학습으로 경주박물관을 찾은 학생들은 한옥 만찬장이 눈에 들어오자 우르르 달려들어 스마트폰으로 촬영 경쟁을 벌였다.
학생들은 "신라시대 여왕이 살았던 집인가" "이 정도 크기면 몇평이나 될까" "교실보다 100배는 더 크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당초 이곳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의 만찬장으로 사용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라한셀렉트 경주로 만찬장을 변경하면서 이곳은 글로벌 CEO들의 미팅장 등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경주를 여행 중인 한 대만 관광객은 APEC 정상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 외벽에 그려진 '천마도'를 보며 "마치 말이 하늘로 날아 올라갈 것 같다. 위풍당당한 모습"이라고 극찬했다.
경주시는 이번 정상회의가 열리는 보문단지 주변에 꽃탑과 환영 조형물 등을 설치하고 막바지 환경정비 작업을 하는 등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회의장 주변에 굴절 소방차, 112순찰차 등을 집중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APEC 준비 지원단 관계자는 "정상회의까지 이제 36일 남았다"며 "역량을 집중해 세계 정상은 물론, 경주를 찾는 손님들에게 친절과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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