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등 연구팀, 빛·초음파로 갑상선암 판별하는 기술 개발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김철홍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IT융합공학과 기계공학과 융합대학원 교수팀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성균관대 연구팀이 갑상선암을 더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새로운 영상 시스템인 광초음파 영상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포스텍이 밝혔다.

포스텍에 따르면 광초음파 영상 기술은 악성이 의심되는 결절(혹)에 바늘로 조직을 채취하던 검사 방법 대신 레이저 빛을 이용, 초음파 신호로 혈액 산소포화도를 측정해 양성 여부를 판별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갑상선 유두암 환자 45명, 여포성 종양 환자 32명, 양성 결절환자 29명 등 106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시험한 결과, 악성 결절을 찾아내는 민감도가 97%로 매우 높게 유지됐다고 밝혔다.

동시에 양성 결절을 불필요한 검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특이도는 38%로 기존 초음파 진단(17%)보다 2배 이상 향상됐다. 이는 불필요한 검사를 줄여 환자 부담을 줄이고 의료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단 뜻이란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번 광초음파 영상 기술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벤시스'에도 실렸다.

김 교수는 "광초음파와 초음파를 결합해 진단이 어려웠던 여포성 종양을 포함, 악성을 구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