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출 5개월 연속 증가…미국은 20.3%↓

경북은 4개월째 감소

8월 대구·경북 수출입 현황(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지역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관세 등의 영향으로 미국 수출은 1년 전보다 20% 이상 감소했다.

19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의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보면 올 8월 대구의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7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전환한 증가세가 5개월째 이어졌다.

품목별로는 2차전지 소재인 기타 정밀화학 원료(51.7%), 제어용 케이블(66.6%), 인쇄회로(50.3%), 반도체 제조용 부품 블랭크마스크(47.2%) 등의 호조세가 수출 회복을 이끌었다. 반면, 미국 관세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부품(-12.3%)은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32.8%), 베트남(31.2%), 태국(81.2%), 일본(34.4%)은 증가했으나, 미국은 20.3% 감소했다.

경북의 8월 수출액은 33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2% 줄어 4개월 연속 부진했다.

품목별로는 기타 화학공업 제품(24.5%), 알루미늄조가공품(19.9%), 평판디스플레이(7.1%) 등이 호조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미국의 품목 관세 부과 조치가 열연강판(-15%)과 냉연강판(-25.7%), 아연도강판(-20.6%) 등 수출 악재로 이어져 수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권오영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장은 "지난 4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2차전지 소재의 수출 증가세가 대구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지역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부품 수출 회복 여부가 하반기 지역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