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기간 보문단지 방문 자제해 주세요"
10월30일~11월1일 '진공상태' 만든다
"인근 주민 불편없게 사전 신원 확인"
- 최창호 기자
(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날 경주 보문단지가 진공상태가 된다는 얘기가 뭔 소린지 설명 좀 해 주세요."
오는 10월 30일과 11월 1일 이틀간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는 'APEC 2025 정상회의' 때 각국 정상과 글로벌 CEO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역대 최고 수준의 경호작전이 펼쳐진다.
18일 APEC 준비지원단 등에 따르면 정상회의 기간 각국 정상을 태운 차량이 이동하는 시간엔 경주 보문단지로 들어가는 통행로가 모두 차단되는 등 말 그대로 '진공상태'가 된다.
'진공상태'란 경호 대상 주변에 대한 외부인 접근이나 변수를 완전히 차단하고, 주요 인물의 안전을 극대화하기 위한 고도의 경호 작전을 말한다. 특히 당국은 각국 정상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경호 현장에 차벽과 경찰력 등을 집중 배치해 외부 요인을 완전히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진공상태'란 말을 처음 들었다는 70대 주민은 "20년 전인가 보문단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때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며 "이번엔 (각국) 대통령 여러 명이 온다고 하니 경찰뿐만 아니라, 모든 기관이 준비에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경주시민들도 적극 협조해 성공적인 회의가 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군동에 사는 한 주민은 "정상회의장과 다소 먼 거리에 있는데, 회의가 열리는 날엔 보문단지로 들어가는 모든 통행을 차단한다는 얘길 들었다"며 "주민 통행까지 막으면 어찌하느냐"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APEC 준비지원단 관계자는 "마을 주민과 보문단지 내 상인들은 지자체와 협조해 사전 신분 확인 절차를 거쳐 통행에 불편이 없게 할 계획"이라며 "안전하고 성공적인 회의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틀간은 정상들이 이동하는 시간대에 교통 및 통행이 통제된다"고 전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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