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노조, 3개 병원과 공동 파업…진료 공백은 없어(종합)
조합원 200여명 상경해 결의대회 참가…"대책 없으면 2차 파업"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경북대병원 노조 소속 일부 간호사와 노동자 등이 17일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전국 3개 국립대 병원 노조와 공동 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경북대병원 분회(경북대병원 노조)와 병원 측에 따르면 이번 파업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청소·돌봄 노동자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열리는 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상경했다.
그러나 중환자실 근무 등 필수인력은 병원에 남아 있고, 근무가 아닌 인력이 이날 파업에 참여해 진료 공백이나 혼선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하루 진행된 파업엔 경북대병원 분회와 강원대병원, 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식당 분회 등 전국 4개 국립대 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참여했다.
경북대병원에선 지난 8~12일 파업 찬반투표 결과, 투표 대상 조합원 2236명 중 1852명(82.8%)이 참여해 1605명(86.6%)이 찬성했다.
경북대병원 노조는 "이재명 정부는 말로는 공공의료와 지역의료를 강화한다고 하지만 내년 정부 예산에 국고 지원 예산이 사실상 윤석열 정부와 다를 바 없다"며 "공공의료가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공공·지역의료 국가 책임 강화, 노동시간 단축, 현장 인력 충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상경 투쟁에 나선 4개 국립대 병원 노조 조합원들도 '누구나 어디서나 건강할 권리 쟁취'란 슬로건 아래 공공의료 강화와 보건의료 및 돌봄 인력 확충, 노동조건 개선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4개 국립대 병원 노조가 공동으로 파업에 나선 것은 2004년 이후 24년 만이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 공동 파업은 1차 경고 성격이지만, 정부가 구체적인 대책을 약속하지 않고 노사 간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강력한 2차 파업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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