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자체들 '산사태 취약지역 지정' 잇단 예고

"극한호우 등 재해위험에 선제 대응"

극한호우 등 자연재해 위험이 커지자 일선 자자체들이 산사태 취약지역 지정 예고에 나섰다.(재판매 DB 금지)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이상기후로 인한 극한호우 등 자연재해 위험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일선 지자체들이 앞다퉈 산사태 예방에 나서고 있다.

9일 대구지역 구·군에 따르면 달성군은 최근 실태조사를 벌여 45곳을 산사태 우려 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군은 토지 소유주와 주민 의견을 들은 후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를 결정할 예정이다.

산림 당국은 앞서 지대, 토양, 토질, 산의 암반 종류 등에 대한 기초조사를 토대로 각 지자체에 산사태 취약지역을 통보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되면 토사와 암반이 흘러내지 않도록 위험을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인 사방을 건설할 수 있게 된다"며 "최근 재난 상황이 어디에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최대치를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위군도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37곳의 산사태 취약지역 지정을 예고했으며, 곧 심의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계획이다.

또 산림청으로부터 산사태 위험 지역 5곳을 통보받은 대구 북구는 2곳에서, 수성구는 1곳에서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달서구는 올 7월 대구수목원 내 1곳을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했다. 동구는 2차 실태조사를 벌인 후 산사태 취약지역 지정을 예고할 계획이다.

산림 당국은 최근 극한호우 등이 빈번해지자 산사태 취약지역에서 사방사업을 집중 실시하고 있다.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되면 주민 안전을 위한 사방사업이 우선 시행되고 비상 연락 체계 유지, 주민 대피체계 마련 등이 추진된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