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부터 기다렸어요"…포항사랑상품권 할인판매에 시민들 장사진

구입 번호표 5분 만에 동나기도

9일 경북 포항시가 지역 경기회복 등을 위해 포항사랑상품권 13% 특별 할인 판매를 시작하자 상품권 판매점포마다 시민들이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5.9.9/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아침 5시에 나왔는데 내 앞에 벌써 10명 넘게 기다리고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경북 포항시가 추석(10월 6일)을 앞두고 포항사랑상품권 특별할인을 시작한 9일 판매 점포마다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상품권 출시 이후 13% 할인 판매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불러 모은 것이다.

해도동에 사는 70대 시민은 "6시쯤 나오려고 했는데 일찍 나오길 잘했다"며 "도착해보니 10명 정도가 벌써 나와 있었다"고 말했다.

9일 경북 포항시가 지역 경기회복 등을 위해 포항사랑상품권 13% 특별 할인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구입 번호표를 빋지 못한 시민들이 은행 관계자에게 확인하고 있다. ⓒ News1 최창호 기자

한 은행 점포는 오전 8시부터 상품권 판매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구입 번호표를 나눠줬는데 5분여 만에 모두 소진됐다.

상품권 구입을 위해 현장에 나온 시민들은 "상품권 판매처마다 번호표를 나눠주고 있는데, 오늘 몇 명까지만 구입할 수 있는지 등도 함께 안내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사랑상품권은 지류형(종이)과 카드형·모바일 성품권이 있다. 카드형·모바일 상품권은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QR결제, 모바일앱 'iM샵' QR결제가 가능하며, 지역 내 2만 4374개 가맹점과 타보소 택시 앱(자동결제), 먹깨비 배달앱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사랑상품권 특별할인 판매가 시민들과 소상공인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경제 회복과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추석을 앞두고 골목상권 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이날부터 포항사랑상품권 600억 원을 13% 특별할인 판매한다. 이번 특별할인분은 지류형 200억 원, 카드형·모바일 상품권 400억 원 등 총 600억 원 규모로 예산 소진시 조기 종료된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