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난 김천김밥축제, '케데헌 열풍'에 장소 확대·셔틀버스 증차
- 정우용 기자

(김천=뉴스1) 정우용 기자 = 김밥이 등장하는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열풍에 따라 경북 김천시가 '김밥축제' 콘텐츠와 운영시스템 등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시는 10월 25~26일 열리는 제2회 '김천김밥축제' 장소를 사명대사공원에서 직지문화공원까지 확대해 좁은 행사장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작년 처음 열린 축제엔 1만 6000여 개의 김밥을 준비했지만 예상의 5배가 넘는 10만여 명이 몰린 바람에 일부 관광객이 김밥을 맛보지 못하고 돌아갔다.
시는 최근 '케데헌'에서 주인공 '루미'가 김밥 한 줄을 통째로 베어 무는 장면이 해외 팬들에게 회자하며 인기를 끌자 올해 축제엔 외국 관광객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시는 올해 행사장을 김밥 주재료인 단무지, 오이, 햄을 활용한 '무지링 존' '오잉 존' '햄찌 존' 등 3개 섹터로 나눠 더 재미있고 화려한 가을 소풍 분위기를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는 또 김밥 부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판매 업체를 기존 8곳에서 30여곳으로 늘리고, 로컬 김밥과 스토리텔링 김밥, K-푸드 열풍을 이끄는 냉동 김밥, 전국 8도 이색 김밥, 김밥 쿠킹 대회 우수 김밥, 유명 프랜차이즈 김밥 등 50여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김밥 판매 부스별로 키오스크를 설치해 구매 대기 문제를 해결하고 판매소에 대형 전광판을 배치해 업체별 실시간 김밥 수량 정보를 표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작년 축제 당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셔틀버스는 4배로 늘리고 노선을 개선해 최소한의 동선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시가 전했다.
시는 작년에 MZ세대들이 '김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뭐냐'는 질문에 '김밥천국'이라고 답한 데 착안, '김(밥)천(국)'이란 역발상으로 '김밥축제'를 축제를 열어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작년 김밥축제 이후 직지사 등을 찾는 주말 관광객 수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 음식업·숙박 등 지역 상권이 활기를 되찾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김밥축제는 '2025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과 '2025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도 수상했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김밥축제를 통해 김천을 알리는 성과가 있었지만, 부족한 점도 많았다"며 "올해는 문제점을 개선해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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