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올 여름 평균 기온 25.9도…역대 최고

구미 등 경북 4개 시·군 폭염 일수 최다

지난 7일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과 관광객들이 해안도로를 걷고 있다. 2025.9.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와 경북지역의 올 여름 평균 기온이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구기상청이 기후 특성과 원인을 분석한 결과 6~8월 평균 기온이 25.9도로 지난해(25.6도)보다 0.3도 높아 역대 최고, 평균 최고 기온도 31.4도로 역대 1위였다.

또 평균 최저 기온(21.2도)과 폭염 일수(36.1일)는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특히 구미(55일)와 안동(43일), 포항(38일), 영덕(31일)은 관측 이래 폭염 일수가 가장 많았다.

열대야 일수는 평균 11.7일이며, 대구와 구미는 6월19일, 영주는 7월1일 열대야가 관측돼 가장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의 경우 장마철 이후인 7월 말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한달가량 일찍 시작됐다.

강수일수는 27.1일로 평년 일수(37.3일)보다 10.2일 적었고, 강수량도 442.6㎜로 평년(608.7㎜) 대비 72.4% 적어 단시간에 집중된 경향을 보였다.

올해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빠르게 우리나라로 확장해 북쪽의 찬 공기와 충돌하면서 장맛비가 6월19일 시작돼 평년보다 빨랐고, 7월1일 종료돼 역대 두번째로 짧았다.

해수면 온도는 23.8도로 최근 10년 중 두번째로 높았고, 평균 수온(23.5도)보다 0.4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수 대구지방기상청장은 "올 여름은 일찍 더위가 시작돼 장기간 이어졌고, 폭염과 호우가 반복적으로 나타나 피해와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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