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한창인 대구 중구·서구…"정주 여건은 여전히 열악"
"교육 인프라 부족해 젊은 세대 떠나"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서구에서 주택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은 정주 여건이 부족해 이곳을 떠나고 있다는 지적이 구의회에서 제기됐다.
대구 중구의 경우도 최근 인구가 늘었지만 여전히 정주 여건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4일 서구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구의 인구수는 16만 1155명으로 2020년 1월 기준(17만 4803명) 7.8% 감소했다. 서구 관계자는 "20~30대 젊은 층이 매달 200명가량 빠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주한 서구의원은 "정주 여건이 개선되지 않아 인구가 감소하는 것"이라며 "'아이를 보낼 학원이 없다'는 민원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도서관 건립 등 사업의 차별성이 없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주민 입장에서는 큰 매력을 못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대구 중구는 "27년 만에 인구 10만명을 회복했다"고 홍보했다. 올 8월 중구 인구는 10만 554명으로 2021년(7만 4791명) 대비 34.5% 증가했다. 그러나 이곳 역시 정주 여건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단 평가가 나온다.
김효린 중구의원은 최근 구의회 임시회에서 "환경과 도시재생, 복지에 비해 교육 분야의 비중과 목표 설정이 매우 미흡하다"며 "교육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여러 차례 제기했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노인복지관 외에 교육 관련 목표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재건축·재개발 계획 초기 단계부터 젊은 세대 유입을 예상했다면 교육정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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