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3년 앞둔 대구 비원뮤직홀 '클래식 성지' 부상…공연 매진 행진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개관 3주년을 앞둔 비원뮤직홀이 대구에서 '클래식 공연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대구 서구에 따르면 원대동에 있는 비원뮤직홀은 연면적 2179㎡(659평), 지상 4층 규모로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콘서트홀과 음악가가 입주하는 레지던시, 악기 교육을 할 수 있는 아카데미 등으로 조성돼 2022년 10월7일 개관했다.
그동안 음악 공연은 이현동에 있는 서구문화회관에서 열려 일부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구는 '원하는대로 동네 만들기 뉴딜' 사업의 하나로 지역 최초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을 건립하고 세계적인 피아노 제조사인 스타인웨이(Steinway & Sons)의 피아노를 마련했다.
개관을 기념해 세계적 피아니스트인 임동혁과 비올리스트 러처드 용재 오닐의 공연이 열렸고,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성악가 존 노와 길병민, 한국계 미국인 용재 오닐이 소속된 타카치콰르텟, 피아니스트 박재홍 등이 비원뮤직홀을 찾았다.
이들 음악가 공연 때는 티켓 예매 시작 1분 만에 200석 모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비원뮤직홀 관계자는 "클래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음악가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비원뮤직홀은 지역 청년 음악가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사운드레지던시도 운영한다.
지역 청년 음악가에게 1년간 개인 연습 공간을 제공하고 연습 성과를 발표할 수 있는 리사이틀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음악을 취미로 배우고 싶은 주민을 위한 뮤직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통기타, 드럼,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 평소 접하지 못한 악기 지도를 전문가에게 받도록 해 클래식의 문턱을 낮췄다.
류한국 구청장은 "비원뮤직홀은 서구 문화 발전의 상징적인 성과"라며 "주민들이 내 집 드나들 듯 공연을 관람하고 쉽게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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