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건설수주·생산 호조…소비는 6개월째 부진

7월 대구·경북의 산업활동 동향.(동북지방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의 건설 수주와 생산이 호조세를 보인 반면 소비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29일 동북지방통계청의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건설경기의 '바로미터'인 대구의 7월 건설수주액이 전년 동월(1526억원) 대비 52.6% 늘어난 2329억 원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상·하수도, 토지 조성, 기계 설치 등 공공부문은 50.6% 감소했으나 신규 주택과 재개발 주택, 공장·창고 등 민간 부문에서 78.1%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7% 늘어 2개월 연속 반등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증기업(50.4%), 전자·통신(25.4%), 기계장비(4.1%)가 상승을 주도했다.

소비동향을 엿볼 수 있는 7월 대형 소매점의 판매액지수는 99.2로 전년 동월 대비 4.9% 감소해 6개월째 부진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각각 6.2%, 3.2% 감소했으며, 상품군별로는 가전제품, 신발·가방, 화장품, 의복 소비가 줄었다.

경북은 건설수주액과 소비가 부진한 반면 광공업생산은 늘었다.

7월 건설수주액은 4639억 원으로 전년 동월(5865억원) 대비 20.9%(1226억원) 줄어 3개월 만에 둔화했다.

사무실, 항만·공항, 치산·치수 등 공공부문에서 49.4%, 신규 주택과 공장·창고, 토지조성 등 민간 부문에서 7.8% 각각 감소했다.

대형 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80.4로 전년 동월 대비 7.9% 감소해 6개월째 부진이 이어졌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해 2개월 연속 반등했으며, 의료정밀광학(36.9%)과 금속가공(23.7%), 전기·가스·증기업(9.4%)이 상승을 이끌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