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오페라축제 내달 26일 개막…개막작 '일 트로바토레'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다음 달 26일 개막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7일 오페라하우스 별관 2층 카메라타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22회를 맞는 축제 개막작에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를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일 트로바토레 등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축제는 오페라가 지닌 영속적 아름다움과 예술의 불멸성을 통해 오랜 시간 대중들에게 울림과 감동을 전해온 힘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영원'(Per Sempre)을 주제로 삼아 다음 달 26일부터 11월 8일까지 펼쳐진다.

개막작인 일 트로바토레는 격정적 선율과 운명적 서사가 어우러진 명작으로 꼽힌다.

국내 유일 오페라 제작 극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적으로 제작해 이틀간 선보인다. 사랑과 복수, 가족의 비밀이 얽힌 비극이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초청작이자 영남오페라단이 제작한 비제의 '카르멘'도 관객과 만난다.

이 작품은 자유를 향한 인간의 욕망과 치명적 대가를 그린 작품으로 '투우사의 노래', '하바네라' 등 매혹적이고 친숙한 명곡으로 채워진다.

작품은 오는 10월 16일과 18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 후 11월 2일에는 아양아트센터에서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10월 24일과 25일 무대에 오른다.

폐막작은 글룩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다.

11월 7일과 8일 공연되는 이 작품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제작했다. 지난 7월 에스토니아 사아레마 오페라 축제에서도 선보였다.

사랑하는 이를 되찾기 위해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오르페오의 여정을 그린 서정적 작품이다.

또 10월 28일에는 신윤복의 '미인도'를 모티브로 삼아 제작한 콘체르탄테 '미인'이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일본 후지와라가극단, 중국 국가대극원이 참여하는 한중일 갈라 콘서트 '동방의 심장, 하나의 무대'도 열릴 예정이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