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포스코 등 '철강 빅4' 지난해 지방세 157억…2년전보다 83%↓

이강덕 시장, 철강위기 극복 위해 K-철강법 마련 촉구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27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지회견에서 시가 추진 중인 사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5.8.2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은 27일 "미국 트럼프 정부의 철강 관세로 지역 중소 철강업체가 도산 위기에 내몰릴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소 포항공장 등 '빅4 철강기업'들이 지난해 납부한 지방세가 157억 원으로 2022년 967억 원에 비해 83.7%나 급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세 감소는 미 트럼프 정부의 철강 관세와 중국의 저가 공세, 건설업 경기침체 등 복합적인 요소가 겹치면서 발생했다"며 "이는 포스코, 현대제철 등 지역의 철강기업들이 처한 상황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지금은 어렵다는 표현보단 위기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철강 경기침체로 지역 경기는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도시가 활력을 되찾으려면 청년들이 많이 유입되어야 한다"며 "그런데 지역 주축 산업인 철강 경기침체로 근로자들이 타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 정부가 위기에 처한 철강업체를 위한 K- 철강법을 이른 시일에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철강기업들은 전기세를 많이 부담스러워 한다. 지역 정치권과 정부가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는 법안이 빨리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