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장기업 상반기 영업·순이익↓…매출은↑

가스공사·iM금융지주·에스엘 매출액 1~3위

대구 상장기업 상반기 재무실적(대구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지역 상장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으나 매출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상장법인 50개사(코스피 19개사, 코스닥 31개사)를 대상으로 재무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 영업이익이 19조92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1468억 원), 당기순이익은 8861억 원으로 28%(3453억 원)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매출액은 37조5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4억 원(0.3%) 증가했다.

1분기 매출액은 한국가스공사가 20조3628억 원으로 1위였으며 iM금융지주(4조1069억 원)와 에스엘㈜(2조5284억원)이 뒤를 이었다. 전년 상반기 12위에 머물렀던 ㈜이수페타시스는 상반기 4939억 원의 매출을 올려 10위를 기록해 매출액 상위 10개사에 진입했다.

매출액 상위 10개사의 매출액이 대구 상장법인 전체 상반기 매출액의 86.8%를 차지했으며, 상반기 매출액 1조 원 이상 기업은 3개사(6%), 1000억 원 이상 기업은 27개사(54%)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5.8%)과 유통업(-1.4%), 금융업(-1%) 매출은 감소했으나 운송업(10.1%)과 제조업(1.8%), 전기가스업(0.3%)은 증가했다.

제조업 중에서는 섬유(-34%)와 이차전지(-20.9%), 소재·화학(-3.3%)이 부진했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기업 26개사(52%), 감소 기업 24개사(48%)로 나타났으며, 영업이익은 18개사(36%)가 늘었고, 32개사(64%)는 줄었다.

순이익은 19개사(30%)가 증가했고, 31개사(62%)는 감소했다.

매출액 증가 상위 기업은 ㈜티에이치엔(1115억 원), ㈜이수페타시스(896억 원), ㈜아바코(807억 원) 순이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미국발 관세 정책 등 대내외 환경 악화로 인한 지역 기업들의 어려움이 실적 악화로 나타났다"며 "기업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재도약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한 입법과 제도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