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사고 사상자 2명, 작업계획서엔 이름 없어

(청도=뉴스1) 신성훈 기자 = 지난 19일 경북 청도에서 철로 주변 안전 점검 중 열차에 치인 사상자 7명 중 2명은 작업계획서 명단에 다른 이름으로 기재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해당 작업계획서엔 열차 감시 업무자 A 씨와 참여 기술자 B 씨가 등재돼 있지만 사상자 명단에 오른 이는 A·B 씨가 아닌 다른 작업자 2명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하청업체로부터 작업계획서 등을 입수해 사고 원인과 과실 여부, 안전교육 이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청도군 화양읍 경부선 철로에선 코레일 직원 1명과 하청업체 소속 구조물 안전진단 연구원 6명이 수해 지역 비탈면 옹벽 구조물의 안전 점검을 위해 이동하던 중 뒤에서 달려온 무궁화호 열차에 부딪혔다.

이 사고로 작업자 중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1명과 부상자 1명 등 하청업체 직원 2명은 당시 작업에 대체 투입됐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코레일과 하청업체에 사실관계와 서류 등을 확인해 안전관리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