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서도 광복절 기념식…국권 회복 경축, 순국선열 기려

80주년 광복절인 15일 오전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과 광복회 회원, 국회의원, 기관·단체장 등이 대구 동구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위패를 모신 단충사에서 참배했다. 2025.8.1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80주년 광복절인 15일 오전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과 광복회 회원, 국회의원, 기관·단체장 등이 대구 동구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위패를 모신 단충사에서 참배했다. 2025.8.1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이재춘 신성훈 기자 = 80주년 광복절 행사가 15일 대구와 경북에서 열려 국권 회복을 경축하고 순국선열의 헌신을 기렸다.

이날 오전 10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경축식에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기관·단체장, 광복회원, 보훈단체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소프라노 이영규의 오페라 아리아 '초인 264'로 시작된 경축식은 국민의례, 기념사, 독립유공자 포상, 축하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소프라노 이영규는 독립운동가 이육사 시인의 증손녀다.

축하공연은 '광복, 그리고 내일로'라는 창작 뮤지컬로 항일운동의 중심지인 대구에서 전개된 국채보상운동, 대한광복회 결성, 3·8만세운동 등을 조명하고 희망찬 내일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정오에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김 시장 권한대행 등이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는 타종행사를 갖고, 오후 6시30분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광복절 경축음악회가 열린다.

음악회에는 김용임·손태진·강혜연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이날 경북도청에서도 독립유공자 유가족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경축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지사, 정대영 경북광복회장, 시장·군수, 보훈단체 회원 등이 참석해 경북 출신 독립운동가 2522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경축식은 지역 출신 개그단이 광복의 기쁨을 표현한 연극과 지역 음대 교수들로 구성된 남성 성악 4중창의 공연으로 시작돼 국민의례, 유공자 표창 수여, 김천 동부초등생들의 독도 플래시몹, 만세삼창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안동 출신의 고 권수백 애국지사와 예천 출신의 고 정원한 애국지사의 증손들에게 대통령 표창이, 국가상징 선양 유공자 11명에게 도지사 표창이 전수됐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축사에서 "36년간 일제의 억압에서 벗어나 6·25전쟁을 거치며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가 오는 10월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만큼 선진국이 됐다.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경북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늘 앞장서 지켰다"며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과 큰 뜻을 잊지 않고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leaj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