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소비쿠폰' 앞두고 대구 지자체들 속앓이…"재원 마련 쉽지 않아"
재정안정화기금 절반 쓴 곳도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내달 민생 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을 앞두고 대구시와 9개 구·군이 재원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민생 회복 소비쿠폰은 국비와 시비, 구·군비를 각각 8대 1대 1 의 비율로 마련한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1500억 원, 기초지자체는 344억 원을 각각 부담해야 한다.
구·군별 1·2차 소비쿠폰 예산은 달서구 75억 원, 북구 60억 원, 수성구 57억 원, 동구 50억 원, 달성군 40억 원, 남구 21억 원, 서구 24억 원, 중구 14억 원, 군위군 3억 원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올해 소비쿠폰 지급 결정에 앞서 관련 예산 계획을 세우지 못한 대부분의 지자체는 '각종 기금에서 재원을 마련하라'는 행정안전부 요청에 따라 재난관리기금, 재정 안정화 기금을 쿠폰 지급에 썼거나 쓸 예정이다.
한 기초지자체의 경우 150억 원 규모의 재정 안정화 기금 중 절반가량을 이미 소비쿠폰 지급에 사용했다.
지자체들은 또 쿠폰 지급을 위한 9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추가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여전히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민생쿠폰 재원을 마련하느라 주민에게 필요한 신규 사업은 이미 접었으며, 일부 사업은 연기했다"고도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도 "세입 감소로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재원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크다"고 전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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