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4개월 만에 둔화…'90선'도 붕괴

입주율 3개월 연속 감소…"6·27 규제 여파"

7월 아파트 입주율과 미입주 사유(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4개월 만에 둔화하며 '90선'이 무너졌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대구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전월(95)보다 15p 떨어진 80으로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입주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아파트 수분양자가 잔금을 내고 정상적으로 입주할지를 조사해 예상하는 지표다.

주택산업연구원 측은 "6·27 규제로 신규 아파트 잔금 충당을 목적으로 한 임차인 전세대출 제한이 포함되면서 비수도권 입주 전망도 하락세를 보였다"며 "주택업계에서는 6·27대책이 아파트 입주자금 조달에 애로를 유발해 결국 민간공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7월 입주율도 전월(61.4%)보다 0.4%p 떨어진 61로 3개월 연속 둔화했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에 입주 지정 기간이 만료되는 분양 단지의 분양 호수 중 입주했거나 잔금을 납부한 호수의 비중이다.

미입주 원인은 '잔금 대출 미확보' 38.5%, '기존 주택 매각 지연' 32.7%, 세입자 미확보' 17.3%, '분양권 매도 지연' 1.9% 등이 꼽혔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