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노출 논란' 경주 호텔 사과문…"사생활 보호 필름 교체"

지난 10일 경북 경주에 있는 유명호텔에 있는 여성 사우나와 탈의실 내부가 노출된 사건과 관련 해당 호텔 측이 홈페이지에 사과문과 함께 관련 공사를 모두 마쳤다고 12일 밝혔다.(해당 호텔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
지난 10일 경북 경주에 있는 유명호텔에 있는 여성 사우나와 탈의실 내부가 노출된 사건과 관련 해당 호텔 측이 홈페이지에 사과문과 함께 관련 공사를 모두 마쳤다고 12일 밝혔다.(해당 호텔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금지)

(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경주의 한 유명호텔 여성 사우나와 탈의실이 외부에 노출된 데 따른 논란과 관련해 해당 호텔 측이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보수 공사도 마쳤다고 밝혔다.

A 호텔은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사우나 시설은 사생활 보호를 위한 필름 시공이 돼 있었으나 최근 이상 고온과 직사광선으로 인해 필름 성능이 저하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해당 시설의 필름을 교체해 현재 사우나 이용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공지했다.

이번 논란은 호텔 이용객 B 씨가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글을 통해 알려졌다.

B 씨는 해당 글에서 "며칠 전 경북의 한 유명 호텔에 3박 일정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며 "호텔 외부를 구경하던 중 3층쯤에서 웃통을 벗은 사람이 왔다 갔다 하는 걸 봤다. 공간에 습기가 있는 것으로 봐 '사우나구나'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스쳤다"고 적었다.

B 씨는 "이용객 머리가 짧아 남자 사우나인 줄 알았으나, 동선을 생각해 보니 여자 사우나였다고 한다"며 "노출된 사람의 날개뼈 등판이 다 보이는 정도였는데, 내 아내는 키가 좀 커서 아래쪽까지 다 보였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호텔 관계자는 "재발 방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시설 점검을 시행하겠다"며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