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초중학생들, 대구경북영어마을서 함께 영어 배우며 우의 다져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하는 수업은 정말 재미있어요. 일본에서 즐겨 먹던 돈가스도 맛있어요."

우리나라와 일본 두 나라 초·중학생들이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함께 영어를 배우고 문화를 교류하며 특별한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

영진전문대는 충북 보은교육지원청 소속 초·중학생 20명과 일본 구마모토시 초·중학생 12명이 지난 4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경북 칠곡군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한일 연합 영어 체험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 캠프는 양국 학생들이 같은 기간 영어마을에 입소하면서 마련된 것으로 원어민 영어 수업과 공동 야간활동을 함께하며 언어 실력 향상과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고 있다는 게 영진전문대의 설명이다.

한일 학생이 함께하는 공동 영어체험 프로그램이 영어마을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인솔단과 원어민 주임 교사가 협의를 통해 학생들이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한다.

한일 학생들은 혼합팀을 구성해 음식, 인명, 음악, 패스트푸드 등 주제에 영어로 답하는 '스캐터고리' 게임에도 참여했다.

박재홍 대구경북영어마을 원장은 "이 캠프는 단순한 영어교육을 넘어 국제 우정을 나누는 교류의 장을 만들고 있다"며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국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sg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