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응급실 폭력 3년간 37%↑…가해자 대부분 주취자"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뉴스1 ⓒ News1 자료 사진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분초를 다투는 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을 폭행하고 위협하는 사례가 최근 3년 사이 4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부산 해운대구을)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에 응급의료 방해 신고는 모두 801건 접수돼 2021년 585건보다 37% 늘었다.

올 들어 상반기까지 응급실 내 의료행위 방해 신고는 모두 306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신고를 사유별로 보면 응급의료 의료진에 대한 폭언·폭설이 587건으로 가장 많고, 의료진에 대한 물리적 폭행도 123건이나 됐다.

응급실 내 폭력적 행위는 대체로 술에 취한 이들이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신고 사례 중 가해자가 술에 취한 경우는 444건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김 의원은 "응급실은 국민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자 누구나 의지해야 하는 안전지대여야 한다"며 "응급실에서 의료진 보호를 위한 강력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