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이철우 지사님의 암을 낫게 해드려야죠"
이 지사 경북 주요 현안 건의하면서 "대통령의 관심이 암 극복하는 선물"
경주 남북미 평화회담 개최 제안에 李 "평화와 번영의 APEC 되어야" 공감
- 김대벽 기자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도는 2일 이철우 경북지사가 대통령실에서 열린 ‘2025년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 주요 현안을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먼저 오는 가을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그는 정상회의장 등 핵심 회의 시설의 준비 상황을 보고하고, APEC 최초로 열리는 문화고위급 회담 등 예정된 국제행사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과 함께, 시설 개선 및 경관 정비를 위한 특별교부세 지원을 요청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경주에서 남·북·미 평화회담 개최를 제안하며 ‘하노이 빅딜’에 버금가는 ‘경주 빅딜’을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하자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대통령은 “평화와 번영의 APEC이 되어야 한다”며 깊은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 지사는 최근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지역의 복구를 위한 ‘산불 피해 특별법’ 제정을 요청하며, 관광·숙박시설 등을 포함한 혁신적인 복구 모델을 제시했다.
도는 특히 영덕군 석리 일명 ‘따개비마을’의 피해 상황과 복구 계획에 대한 대통령의 질의에 따라, 산불 현장에 대한 관심과 지원 의지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도 주요 건의 사항 중 하나였다.
이 지사는 신공항이 대구·경북은 물론 영남권 전체의 경제·교통 허브이자 글로벌 도시로의 전환점이라고 강조하며,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주도적 참여 등 정부의 역할을 촉구했다.
이외에도 포항 영일만항의 복합항만 개발과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건설 등 동해안 산업·물류 연계 인프라 확충 필요성도 설명했다.
이 지사는 “경북에 대한 대통령의 큰 관심과 지원이 암을 극복하는 선물이 될 것”이라며 웃으며 건의했고, 대통령도 “지사님의 암을 낫게 해드려야죠”라고 화답하며 경북 현안에 대한 적극적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밝고 진솔한 분위기 속에서 경북 지역의 미래 청사진과 정부 협력 방안이 논의되는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받았다.
dby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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