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께 바치는 위로"…대구서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내달 9일 2·28기념중앙공원서 기념식…이용수 할머니 참석

대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14)을 앞두고 피해자 추모 주간과 기념식이 열린다. 사진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해 8월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에 마련된 평화의 소녀상 찾아 학생들과 함께 소녀상을 어루만지는 모습. 2024.8.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14)을 앞두고 피해자 추모 주간과 기념식이 열린다.

31일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에 따르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고(故) 김학순(1922~1997)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한 날이다.

이를 계기로 위안부 문제가 국제사회에 알려지게 됐으며 2017년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올해는 첫 증언 34주년이자 제13차 세계 기림일로, 피해자들의 용기와 진실을 기억하는 뜻깊은 해다.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주최로 열리는 추모 주간은 다음 달 9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먼저 내달 9일 오전 11시 대구 2·28기념중앙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념식이 열린다.

기념식은 피해자 현황 보고, 추모사 낭독, 헌정 공연,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와 함께하는 소녀상 헌화식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이자 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 한영아트센터 안암홀에서 '할머니께 바치는 위로와 희망의 노래'를 주제로 음악회가 열린다.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온라인 예약 링크를 통해 선착순 예매가 가능하다.

추모 주간 동안 대구 도심에 있는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은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관계자는 "더 많은 시민이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과 증언을 직접 마주하길 바란다"며 "올해 기림의 날은 피해자들의 삶을 기억하고 그들의 용기에 연대와 책임으로 응답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