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짜리 해상캐릭터공원 8년간 방치…포항시, 활성화 모색
시민들 "100억 들여 지었다는게 믿기지 않아"
-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포항시는 31일 동빈동 해상캐릭터공원의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100억 원을 쏟아부은 해상캐릭터공원은 2017년 7월 개장 이후 같은해 11월 발생한 포항촉발지진 이후 찾는 발길이 끊기면서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포항시가 운영대행업체를 지정, 만화영화 캐릭터와 음악분수대, 워터스크린을 이용한 영화 상영 등으로 시민들을 불러 모았지만 개장 4개월 만에 규모 5.4 촉발 지진이 발생하면서 공원을 찾는 발길이 뜸해졌고 2018년부터는 아예 관람객이 끊겼다.
한 시민은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시민들의 기대감이 컸는데 100억 원이라는 돈을 쏟아부은 사업이 2~3년도 못가 저 모양이 됐다는게 한심하다"고 했다.
포항시는 운영대행업체 등과 캐릭터공원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했지만,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했고 2020년 대행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직접 맡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공원 개장 전부터 다양한 만화영화 캐릭터, 로봇, 인형 등을 설치하겠다고 홍보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현재까지 시민들의 산책로로만 사용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고유 콘텐츠 개발 등 관람객을 불러 모을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용역에 들어간 것"이라며 "활성화를 위한 기본구상 방향성과 사업화 계획 제안 등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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