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 국내 첫 고본 품종 '녹향' 개발…약용작물 산업화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농업기술원은 30일 국내 최초 고본(Angelica tenuissima Nakai) 품종인 '녹향(錄香)'을 개발해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녹향은 2017년부터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수행한 약용작물 품종 개발 연구의 성과로, 뿌리가 굵고 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줄기의 선명한 녹색과 특유의 향기를 반영해 품종명이 붙여진 녹향의 주요 유효 성분은 리구스틸라이드, 부틸리덴프탈라이드, 페룰산 등이 있다.

고본은 두통, 감기, 해열 등에 쓰이는 전통 약용작물로, 최근 기능성 식품과 화장품 원료로 활용 가능성이 커지며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재배 정보 부족과 비표준 품종으로 농가 보급이 어려웠으나 '녹향' 등록에 따라 품질 기준을 명확히 하고 유사 약초 혼입 방지를 통해 산업 신뢰 기반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녹향 등록은 고본 산업화의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약용작물의 품종 개발과 기술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