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놀이냐, 동물학대냐"…대구 달성군 '소 힘겨루기 대회' 논란

달성군, 대회 출전 농가에 6년째 사료비 지원
대구 녹색당 "달성군이 소 싸움 지지…추세 역행"

지난해 녹색당 대구시당은 달성군 소 힘겨루기 대회를 중단하는 현수막을 걸고 시위를 이어나갔다. (뉴스1 자료) ⓒ News1 DB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달성군이 '소 힘겨루기 대회'에 참가하는 소 사육농가에 수년째 사료비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달성군에 따르면 소싸움협회가 코로나 창궐로 행사가 전면 취소되던 시기 "대회에 출전하는 소의 사료비가 많이 든다"며 사료비 지원을 요구하자, 달성군은 2020년부터 사업비 2000여만 원을 편성해 6년째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지난해 '소 힘겨루기 대회'에 참가한 농가로, 올해는 15마리가 지원을 받는다.

녹색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소싸움에 반대하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5만 명을 넘어서 조만간 국회 앞에서 소싸움 대회 폐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며 "사료비를 지원하는 것은 달성군이 소 싸움대회를 지지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는 전국적인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싸움에 대해 동물보호 단체들은 "동물학대"라며 줄곧 대회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여론을 의식해 달성군이 소싸움협회와 대회 중단 등을 논의하지만 협회 측이 "전통놀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달성군 관계자는 "조만간 소싸움협회 측과 내년도 소 힘겨루기 대회 개최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달성군의회는 소 힘겨루기 대회 예산을 내년도 예산에는 편성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올해 1억 7000만 원 배정에 합의한 바 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