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빌라 64.3% '역전세'…전셋값 하락폭도 '심각'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 분석, 보증금 반환 '빨간불'
- 김종엽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지역 연립·다세대주택 10채 중 6채 이상의 전세가격이 2년 전보다 하락한 '역전세'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전셋값 하락 폭은 전국에서 가장 크다.
23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 전국 연립·다세대 실거래 데이터 비교 분석 결과에 따르면 동일 평형의 전세 계약이 있었던 1만4550개 평형 중 31.9%인 4641개의 전세 보증금이 하락했다.
이 중 대구 빌라의 올해 상반기 평균 전셋값은 1억587만 원으로 2년 전 1억2116만 원 대비 9.7%(1530만원) 내려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셋값 하락에 따른 대구의 역전세율은 64.3%로 인천(70.2%)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역전세가 발생한 빌라의 보증금은 전국 평균 1억8268만 원에서 1억6518만 원으로 2년 만에 10.3%(1751만원) 내렸다.
대구는 같은 기간 2524만 원 떨어져 광주(3364만원)에 이어 두번째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빌라 시장의 역전세 문제는 보증금 반환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정부에서 발표한 초고강도 대출 규제로 빌라 전세값의 하방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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