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방조' 대구 남구의원 제명…의원 전원 찬성

음주 운전 방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재목 대구 남구의회 의원이 제명됐다. 사진은 지방의원 배지. 뉴스1 ⓒ News1 자료 사진
음주 운전 방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재목 대구 남구의회 의원이 제명됐다. 사진은 지방의원 배지. 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음주 운전 방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재목 대구 남구의회 의원이 제명됐다.

대구 남구의회는 22일 본회의에서 정 구의원 제명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재적 구의원 8명 중 당사자인 정 의원을 제외한 7명 전원이 찬성했다.

정 의원은 지난 4월 26일 대구 달서구의 한 도로에서 A 씨(50대·여)의 음주 운전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당시 술을 마신 상태로 일정 구간 직접 운전한 후 A 씨에게 운전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의 음주 운전과 관련해서는 훈방 대상인 0.03% 미만으로 나타나 경찰은 음주 운전 방조 혐의만 적용했다.

정 의원 부탁으로 운전대를 잡은 A 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정 구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구의원직을 유지했다.

정 의원 제명이 의결되자 대구참여연대는 성명을 내고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정 의원의 제명 결의안 가결을 환영한다"며 "지방의원의 윤리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