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적 결함이냐 운영 오류냐…대구시, 노곡동 침수 원인 조사

배수펌프장 수문 2개 중 1개 미개방, 제진기 미가동

지난 17일 폭우로 대구 북구 노곡동 마을이 침수돼 상가와 차량이 물이 잠겼다. 물이 차오르자 주민들이 물길을 헤치며 걸어가고 있다.(독자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2025.7.17/뉴스1 ⓒ News1 신성훈 기자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대구 북구 노곡동 침수 피해의 원인에 대해 대구시가 조사에 나섰다.

대구시는 21일 민간 전문가와 공무원 등 14명으로 조사위원회를 꾸려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노곡동 침수 원인을 조사·분석해 재해대응시스템 개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대구에서는 지난 17일 오후 1시10분 호우주의보에 이어 오후 1시50분 호우경보가 발령됐으며, 노곡동 일대에서는 오후 1~2시 48.5㎜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하루 동안 134㎜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대구시는 폭우가 내릴 당시 금호강으로 물을 빼내는 배수펌프장의 수문 2개 중 1개가 닫혀있었고 쓰레기 등 부유물질을 제거하는 제진기가 작동하지 않은 것이 침수의 원인인지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마을은 오후 2시17분쯤 침수돼 오후 4시22분까지 2시간여 동안 물에 잠겼다.

침수로 노곡동 상가 20곳과 주택 5채, 차량 40대, 이륜차 1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시는 신속한 조사와 함께 주민들에게 피해 규모에 상응한 보상을 할 계획이다.

당장은 이동이나 생계수단이 필요한 주민에게 차량을 렌트해주고 소상공인에게는 긴급경영안정자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leaj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