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산불' 경북 5개 시군 소기업·소상공인 10곳 중 9곳 '직간접 피해'
중기중앙회 경북본부, 300개사 대상 산불피해 영향 조사
- 김종엽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지난 3월 발생한 경북 북·동부지역의 대형 산불로 소상공인 10곳 중 9곳 이상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 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안동·의성·영양·청송·영덕 등 산불 피해 5개 시·군 소기업과 소상공인 300개사(도소매업 90개사, 숙박 및 음식점업 96개사, 서비스업 등 114개사)를 대상으로 산불피해 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93.3%가 '직간접적인 피해를 업었다'고 답했다.
피해를 경험한 기업 중 32.1%가 심각한 피해(매우심각13.9%, 심각 18.2%)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피해 유형으로는 70%가 매출 감소를, 13%는 건물, 설비, 상품 등 사업장의 직접적인 피해를 꼽았다.
지역별 피해는 영덕군이 26%로 가장 많았으며 의성군(18%), 청송군(13.3%), 안동시(10%), 영양군(5%) 순이었다.
산불로 인해 54%가 경영상황이 악화됐으며, 영덕군은 60%가 경영이 나빠져 다른 지역에 비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시급한 지원정책으로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68%)과 기존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유예(35.7%), 정책자금 지원(32%), 임시 사업장 제공(13.3%) 등을 꼽았다.
성태근 대구경북중소기업회장은 "대형 산불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확인된 만큼 피해 기업의 재도약을 위해 정부 및 지자체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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