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쓰레기 매립장 공원으로 바꾼 윤종호 경북도의원
수국정원 만발한 다온숲 주말 3000여명 인파
- 정우용 기자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21년간 구미시의 생활쓰레기를 매립한 구포동 쓰레기 매립장이 근사한공원으로 변신해 시민들의 '핫 플레이스'가 됐다. 이 과정에 윤종호 경북도의원(국민의힘)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다.
구미시 구포동 매립장은 1990년 개장해 매립 종료 기간을 10년으로 정했으나 대체 매립지를 찾지 못하면서 8년 더 연장돼 18년간 12만3000㎡의 부지에 124만톤의 생활쓰레기가 묻히면서 이 지역 주민들이 창문조차 열기 힘들 만큼 악취에 시달렸다.
이후 '폐기물 시설지에 폐기물을 야적하는 경우 보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법적 근거를 이유로 3년 동안 13만1000톤의 폐기물이 더 쌓였다.
2010년 구미시의원에 당선된 윤종호 의원은 20년 넘게 악취로 고통받은 시민을 위해 쓰레기 매립장을 서울 난지도, 대구수목원, 진주 초전공원처럼 공원화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6대에 이어 7, 8대 시의원에 연속으로 당선된 윤 의원은 당시 지역구에 있던 구포동 쓰레기 매립장을 "대구의 수목원처럼 만들자"며 연구 용역을 제안하고 끈질기게 구미시를 설득했다.
하지만 구미시는 매립장에 태양광사업을 하겠다는 동의안을 시의회에 올린 상황이었다.
그러자 윤 의원은 특혜성 사업이라고 주장하며 "지반 침하와 가스 발생으로 태양열 사업이 안된다"는 부적격 판정 용역 결과를 제시해 동의안을 철회시켰다.
이후 유기견보호센터, 재활용 수집센터 등을 추진한 집행부의 시도를 막아내며 공원 유치를 이끌어냈다.
구미시는 2021년 산림청 도시바람길 숲 사업 공모에 신청, 사용이 만료된 쓰레기 매립장을 '다온숲'으로 조성하기 시작했다.
다온숲은 70억 원을 들여 쓰레기 매립장 상부를 녹화해 왕벚, 이팝나무 등 수목류 50종, 2만5680주과 수국, 억새 등 초화류 27종, 53만6180본을 심어 지난해 개장했다.
다온숲 수국정원에는 올썸머 뷰티, LA 드림인, 핌퍼넬 등 43종류의 수국 3만2000여본이 식재돼 개장하자마자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고 최근에는 주말 마다 3000여명이 찾는 '핫 플레이스'가 됐다.
2022년 경북도의원에 당선돼 대변인을 맡고 있는 윤 의원은 "현장을 다니면서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지방의원의 기본 책무"라며 "끈질긴 설득 끝에 개장한 다온숲이 지역 명소를 넘어 전국의 '핫플'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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