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순직 2주기…민주당 경북도당 대통령 격노설 진상규명 촉구

19일 오전 경북 예천군 보문면 미호리 하천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해병대원이 이날 오후 11시8분쯤 예천군 호명면 월포리 고평교 인근에서 발견돼 이송되고 있다. 2023.7.1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19일 오전 경북 예천군 보문면 미호리 하천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해병대원이 이날 오후 11시8분쯤 예천군 호명면 월포리 고평교 인근에서 발견돼 이송되고 있다. 2023.7.1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2023년 7월 경북 예천에서 폭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숨진 '채 상병' 순직 2주기를 맞아 정치권이 이른바 '대통령 격노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19일 논평을 통해 "채 상병이 안타깝게 순직한 지 2년이 지났으나 아직도 그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고, 책임자 처벌은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순직 해병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이 전날(18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연결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히는 등 VIP 격노설의 실체가 점점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통령 격노설과 대통령실 외압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채 상병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들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채 상병은 2023년 7월 19일 오전 9시 3분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 보문교 인근에서 비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오후 11시 8분쯤 7㎞ 떨어진 고평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순직 이후 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이 정치권에서 여러 차례 제기돼 국회를 통과했지만, 전 정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두차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해 진상규명은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진상규명을 위한 순직 해병 특검이 출범하면서 전 정권 대통령실 등을 겨냥한 전방위적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