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호우경보, 시간당 30㎜…대구·경북 100여㎜ 더(종합)

대구·경북 20개 시·군 호우특보, 곳곳 교통통제
경북 7개 시·군 246명 사전대피…69호선 도로 낙석 발생

17일 오후 대구 북구 노곡동 마을이 집중호우에 침수돼 119구조대가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기 위해 구명보트를 타고 마을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5.7.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국지성 호우와 장맛비 영향권에 든 남부권 등에서 연일 극한 호우가 계속되는 가운데 밤새 대구와 경북지역에서도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경주에서는 시간당 30㎜의 비가 내려 19일 오전 4시 30분을 기해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현재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경주 외동 106.5㎜, 고령 92.5㎜, 대구 달성 70.5㎜, , 청도 67.5㎜, 경산 58.5㎜ 등이다.

현재 대구와 경북 20개 시·군에 호우주의보 등 특보가 발효 중이다.

대구기상청은 이날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 비가 더 내린 뒤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에서는 수성구 사월 지하보도, 동구 숙천교, 안심교, 공항교 하부도로 진입이 금지됐다.

남구에서는 상동교 하상도로의 침수가 우려돼 교통이 통제됐으며, 북구 팔거천과 동화천 출입도 통제됐다.

금호강 칠성교 부근 수위는 한때 1m까지 높아졌다가 현재는 0.5m로 낮아졌다.

대구시는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하천 주변과 계곡, 급경사지 등 위험지역 출입을 금지하고 차량 감속 운행 등 안전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시민에게 알렸다.

17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초등학교 앞 도로가 국지성 호우에 침수되면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경북에서는 낙석이 발생한 포항 국지도 69호선 일부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또 포항 흥해읍 곡강 침수교, 경주 동방교 및 황성동 도로, 경산 오목 잠수교 등 5곳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산사태 우려 등에 따른 사전 대피 인원도 늘어났다. 현재 7개 시·군에서 183세대, 246명이 마을회관 등에 사전대피했다.

지역별 대피 인원은 고령 39세대 51명, 포항 90세대 120명, 경주 14세대 18명, 영주 13세대 15명, 상주 4세대 6명, 청도 20세대 33명, 성주 3세대 3명 등이다.

청도에는 산사태 경보, 고령·성주·예천·안동·봉화·문경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현재까지 호우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오늘(19일) 늦게까지 많은 비가 오리라 예상되는 만큼 비상근무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