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웰리빙특구·산채클러스터 조성…"섬 발전 모델 만들 것"

포항경주공항에서 이륙한 엠브레어 제트 여객기가 울릉도 상공을 선회하고 있다. 2023.5.15/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경주공항에서 이륙한 엠브레어 제트 여객기가 울릉도 상공을 선회하고 있다. 2023.5.15/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도는 13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열린 '국토 외곽 먼섬 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울릉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회에는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연구를 수행한 경북도와 울릉군, 섬진흥원, 경북연구원, 경북테크노파크 등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연구 책임자인 이동형 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울릉도의 공간적 특성과 산업·생활 여건을 종합 분석한 뒤, 5대 중점 프로젝트와 60여개 실행과제를 제시했다.

5대 중점 프로젝트는 '울릉 웰리빙 바이오(Well Living Bio) 규제자유특구' 조성, 생활안정 프로젝트, '산채(山菜) 혁신클러스터' 구축, 스마트 모빌리티 수용태세 구축, 체류형 관광기반 확충과 관광-정주 선순환 체계 구축이다.

보고회에서는 울릉공항 개항 효과 극대화와 주민 밀착형 인프라 확충, 중앙-지자체 협업 체계, 제도 개선 필요성 등이 논의됐다.

경북도는 이 연구 결과를 정부의 '국토외곽 먼섬 종합발전계획'에 반영되도록 건의하고, 관련 부처와 협의해 재정 지원과 제도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안기수 섬진흥원 부연구위원은 "울릉도는 도전과 기회의 공간으로 전환이 가능한 섬"이라며 "이 전략은 다른 외곽 섬에도 확장 가능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문태경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과장은 "울릉도는 낙후를 벗고 미래형 섬으로 도약할 잠재력이 크다"며 "중앙정부와 정책 공조를 통해 울릉도를 국토외곽 섬 발전의 선도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dbyuck@news1.kr